Hello, Tumbleweed!

쓰다 보니 설치 가이드가 됐다.

2025.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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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출발하는 느낌으로 리눅스 디스트로 점프를 했다.

원래 Linux Mint를 쓰고 있었는데 디스크 공간이 모자라게 됐다. (100GB) 그래서 이참에 다른 디스트로로 점프하고 듀얼부트 윈도우도 포맷했다. 윈도우는 TBW 높은 2TB, 리눅스는 평범한 1TB로 줬다.

0. Linux Mint에 대해

Linux Mint는 정말 좋았다. 처음 리눅스를 쓰는 사람이라면 첫번째로 추천하고싶다. 업데이트로 말썽 일으키는 일이 없고 필요한 기능이 다 준비되어있다. 순정으로도 꽤 예쁘고, 쓰는 사람이 많아서 인터넷에 꾸미는 방법 이 잘 나와있다.

1. OpenSUSE Tumbleweed를 선택한 이유

OpenSUSE 커뮤니티 질문과 답변을 보면 사람들이 Tumbleweed/Leap 여부에 대해 예민하다. 그도 그럴게 이 둘은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Tumbleweed는 OpenSUSE에서 출시한 새로운 데스크탑이고 Leading Edge를 지향한다.

Leading Edge? 무슨 뜻이냐면 Edge만큼 업데이트가 잦지만 Bleading보다는 덜하다는 뜻이다. Arch Linux가 대표적으로 Bleading Edge이다. 소문에 의하면 Arch는 한번 업데이트를 하면 거의 항상 충돌이 발생하고 부팅을 하기 전에 해결해야한다고 한다. Arch는 모든 것이 최신이지만 (Edge) 업데이트를 하는데 노력과 시간이 들어가고 리스크가 있다. (Bleading) 반면에 Tumbleweed는 최신에 가까운 배포를 하면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테스트를 거친다. 그래서 Tumbleweed는 안정적이라고 한다.

아 그런데 내가 Tumbleweed를 선택한 이유는 Hyprland때문이다. 나는 그냥 개발자니깐~

Linux Mint vs OpenSUSE Tumbleweed

추천받는 사람에 따라 다를 것 같다. 일단 컴퓨터 관련 일을 하는 사람이면 Tumbleweed를 쓰는게 좋겠다. 아닌 사람 중에는 컴퓨터를 좋아하고 시간이 많은 사람에게 Tumbleweed를 추천, 나머지는 Mint.

Arch Linux vs OpenSUSE Tumbleweed

사실 이미 Arch 설치를 시도했다. 그런데 Secure Boot (듀얼부트)에서 막혔다. Secure Boot를 쓰려면 설치하기 전에 BIOS에서 Secure Boot Setup Mode 설정을 해야 하는데 내 MSI BIOS는 그런게 없었다. 이거 MAG인데... 😰

차라리 잘된게 Hyprland를 입문하니까 이거 손보는것도 어마어마한 시간이 필요했다. 그런데 여기에다 Arch 관리까지 더하면 감당이 안된다. 좀 더 일찍 Arch를 알았더라면 써봤을텐데.

요약. 시간이 많고 컴퓨터를 좋아하면 Arch, 아닌 사람은 Tumbleweed.

2. OpenSUSE 설치하기

짧은 설명을 여기 써놓았지만 더 자세한 설명을 원하면 AI한테 물어보면 된다.

2.1 OS 설치

2.1.1. Language, Keyboard and License Agreement

Language = English (US) // 기본값
Keyboard Layout = English (US) // 기본값

나의 괜한 걱정일수도 있는데, 언어를 바꾸면 기본 폴더 이름이 한글이 되는 경우가 있다. 폴더 이름이 한글이 되면 각종 버그에 시달릴 수 있다.

2.1.2. List of Online Repositories

Online Repositories
...
Activate online repositories now?

-> Yes

✓ Main Update Repository
✓ Main Repository (OSS)
✓ Main Repository (NON-OSS)
  Main Repository (Sources)
  Main Repository (DEBUG)

이 설정으로도 쓰는데 문제가 없었다. 아래 두 항목은 자세히 읽어보면 'For experts only'라고 되어있다.

2.1.3. System Role

● Desktop with KDE Plasma
○ Desktop with GNOME
○ Desktop with Xfce
○ Generic Desktop
○ Server

간단한 비교와 나의 선택 기준을 설명하겠다.

DE순정 모습기본 커스터마이즈기능성능
KDE Plasma윈도우레이아웃 바꾸기 쉬움
색깔, 폰트 등 디테일은 한계가 있음
강력함보통
GNOMEMacOS
가장 예쁨
미니멀리즘
생산성 좋음
없음부족나쁨 (컴퓨터를 저사양으로 맞춘게 아닌 이상 별 문제 없다.)
Xfce이상함모름모름가장 좋음
IceWM (Generic Desktop)Window 98모름모름가장 좋음

설치 후에 다른 DE를 추가할 수 있다. 로그아웃 후 왼쪽 아래를 보면 DE를 선택할 수 있다.

기본 커스터마이즈로 한계가 있을 경우 따로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원하는대로 바꿀 수 있다.

자신이 완벽주의자라면 설치하기 전에 VM으로 전부 써보는 게 가장 좋다. 그게 귀찮으면 Generic Desktop 설치 > 백업 포인트 만들기 > 하나씩 써보는 것도 괜찮을 수 있겠다.

a. KDE Plasma
  • OpenSUSE에서 제일 인기가 많고 온라인에서 정보 찾기가 좋다.
  • 기본으로 써도 좋은데 커스터마이즈가 잘 되니까 편하다.
  • 나는 Wacom 터치패드를 쓰고있는데 GUI에서 설정할 수 있어서 좋았다.
  • LMB + RMB -> Middle Click 기능을 자주 쓰는데 GUI에서 설정할 수 있다.
b. GNOME
  • 그냥 순정 데스크탑을 원하면 좋다.
  • GNOME은 Ubuntu 진영, KDE는 Fedora 진영인데 OpenSUSE는 Fedora와 더 친하다. 완벽주의자라면 이 사실이 불편할지도...
c. Xfce
  • 시스템 부하가 적어서 성능이 좋다는 점. 커스터마이즈를 깎을 수 있다면 KDE보다도 고점이 높은 듯.
  • 레트로 컨셉 으로 서브 컴퓨터에서 쓰면 좋겠다.
d. IceWM (Generic Desktop)
  • Xfce와 비슷한 포지션이다.
  • OpenSUSE TW는 항상 IceWM이 기본으로 탑재되어있다.

2.1.4. Suggested Partitioning

파티션에 대해 개념이 없거나, 리눅스를 처음 사용하는 사람은 주의가 필요하다.

지금 실수로 Next 눌러도 다시 돌아와서 수정 가능하다.

나는 윈도우 듀얼부트를 하려고 했다. 첫번째 시도에서는 윈도우 부트 매니저가 없어져서 홧김에 윈도우를 전부 포맷했다. 두번째 시도에서는 OpenSUSE가 엉뚱한 디스크에 설치되어서 OpenSUSE의 파티션과 부트 로더(EFI)를 강제로 삭제했다. 그랬더니 아무 파티션이 없는 깡통 Grub이 BIOS에서 보여서 윈도우의 부트 로더를 만져야 해야 했다.

⚠️

결론: 꼭 윈도우 파티션 사이즈를 줄이고 시작하자

a. Guided Setup

Select one or more (max 3) hard disks

사용하고싶은 디스크 선택

Please select a disk to use as the "root" partition (/)

OS 관련 파일을 저장할 디스크 선택.

Choose what to do with existing Window/Linux partitions

필요에 따라 선택. 윈도우 듀얼부트를 하고싶으면 Remove if needed.

Choose what to do with other partitions

윈도우 듀얼부트를 하고싶으면 Remove if needed.

Enable Logical Volume Management (LVM)

요즘 인기 있는 기능인 것 같다. 물리적인 디스크가 여러개일 경우 하나의 파일 시스템처럼 쓸 수 있게 해준다.

Enable Disk Encryption

디스크의 물리적인 공격을 막아준다. 집에서 쓰는 컴퓨터면 안해도 된다. 사용하는 경우 윈도우에서 리눅스로 파일 접근이 불가능하다는 점이 불편할 수 있다.

Settings for the Root LVM Logical Volume

  • File System Type
  • Enable Snapshots

잘 모르겠으면 Btrfs, ✓ Enable Snapshots로 하는게 좋다. Btrfs는 스냅샷을 지원하기 때문에 업데이트가 잘못됐을 경우 복구가 쉽다.

Propose Separate Home LVM Logical Volume

Home 디렉토리는 파일 변동이 자주 일어나고 용량도 시스템에 비해 훨씬 크기 때문에 특별히 다른 파일 시스템을 쓸 것인지 묻는다.

현재 Btrfs로 설정하는 것이 정석같다.

Propose Separate Swap LVM Logical Volume

  • Enlarge to RAM Size for Suspend

Swap을 파티션(LVM) 레벨에서 지원할 것인지 묻는다.

파티션이 아니라 파일로 Swap을 구현하는 방법도 있다. 추가 설정을 하기 귀찮은 사람은 그냥 하는게 좋다.

절전 모드를 쓰려면 ✓Enlarge to RAM... 설정이 필요하다. 그러면 현재 램 크기만큼 디스크 공간을 차지하게 된다. 램을 추가할 계획이면 공간을 추가로 확보해야한다. LVM을 쓰고 있으니까 늘리는건 어렵지 않다.

💡

듀얼부트 사이에 파일을 공유할 공간을 만들고 싶으면 NTFS로 따로 파티션을 만들면 된다.

2.1.5. Clock and Time Zone

Region = Asia
Time Zone = Seoul

2.1.6. Local Users

✓ Create New User
  ✓ Use this password for system administrator
  ✓ Automatic Login

2.1.7. Installation Settings

최종 검토 후 Install

2.2 한글 설치

방법은 간단하다.

  1. 터미널에서 실행
    sudo zypper in fcitx5, fcitx5-hangul
    zypper: OpenSUSE에서 지원하는 패키지 리포지토리
    in: install 옵션의 짧은 버전

  2. Hangul 추가
    System Settings > Language & Time > Input Method > + Add Input Method > Hangul

  3. Troubleshoot:
    Input Method가 보이지 않으면 fcitx5 앱을 한번 실행.
    Hangul이 없으면 fcitx5, fcitx5-hangul 삭제 후 재설치
    sudo zypper rm fcitx5 fcitx5-hangul && sudo zypper in fcitx5 fcitx5-hangul

  4. 기본 한글 폰트가 깨진다.
    Noto Serif Korean , Noto Sans Korean 설치.

  5. 재부팅

3. Snapper

Tumbleweed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면 대규모 업데이트나 설치를 하기 전에 스냅샷을 만들어두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Btrfs는 snapper로 쉽고 빠르게 백업/복구가 가능하다. 설치할 필요 없이 YaST Filesystem Snapshots를 실행하면 된다.

스냅샷 만들기:
Create > Description = 스냅샷 이름, ✓Single snapshot > OK > Close

Close를 눌러야 반영이 된다.

복구:
스냅샷 선택 > Show Changes > 폴더 모두 선택 > Restore Selected

복구 중에는 절대로 다른 작업을 하면 안된다. 나의 경우 Ctrl+C 눌렀다가 벽돌이 돼버렸다.

snapper를 보면 알아서 자동으로 복구 지점을 만들고 있는게 보인다. 실시간으로 다 복구지점을 만드는건 아니고 Pre를 만들어서 변경이 쌓이기를 기다렸다가 Post로 복구 지점을 엮는 것 같다. Single는 기다리지않고 한번에 복구 지점을 만드는 기능.

4. DE 추가하기

YaST Software Management > View > Patterns > ✓설치하고싶은 DE > Accept

💡

설치한 DE가 마음에 안들수도 있으므로 스냅샷을 만들어두는 것이 좋다.

4.1. openSUSEway

openSUSEway는 sway 를 OpenSUSE에 탑재한 것이다. 장점은 호환성이 좋다는 것이고, 단점은 sway가 그렇게 편리하진 않다는 점이다. 지원하는 레이아웃:

Mod + BHorizontal layout
Mod + VVertical layout
Mod + SStacking layout
Mod + EToggle split layout
Mod + WTabbed layout

이렇게 있는데, 창을 새로 만들기 전에 미리 레이아웃 모드를 바꿔야하는 귀찮음이 있다. 그래도 익숙해지면 기존 윈도우 매니저보다는 확실히 더 좋은 생산성이 있을 것이다.

4.2. bspwm

bspwm은 윈도우 타일링 매니저 (Window Tiling Manager)이다. 타일링 매니저란 기존의 늘이고 줄이는 창이 아니라 레이아웃에 맞게 창을 고정시키는 윈도우 매니저다.

Hyprland가 나오기 전에는 bspwm이 대세였다. bspwm은 X11 기반이고 Hyprland는 Wayland 기반이다. 간단하게 bspwm은 고전이고 Hyprland는 새로운 시대라고 할 수 있겠다.

4.3. Hyprland

⚠️

Hyprland는 현재 v0.47.2로 정식 출시되지 않았다. 아직 사용하기에 불편함이 많다.

Hyprland는 요즘 유행하는 윈도우 매니저이자 현재 리눅스 커스터마이즈의 종결자다. Hyprland는 이렇게 요약할 수 있다.

  1. Tiling layout : bspwm처럼 새로운 창이 생길 위치를 자동으로 지정해준다.
  2. Wayland : 자유로운 커스터마이즈가 가능하다.

둘러보니 심미성이 마음에 든다. 그럼 사용 방법은?

4.3.1. Tutorial

솔직히 마음같아서는 직접 설치하고싶지만 Hyprland 생태계가 너무 복잡해보이고 dotfile(.으로 시작하는 파일)들이 문법이 제각각이라서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다. 지금은 나는 시간이 별로 없다.

4.3.2. Preconfigured Setups

공식 문서에 있는 Preconfigured Setups 4개 중에서 OpenSUSE를 지원하는 것은 2개다.

Setups호환성문제점
JaKooLit 좋음배경화면 선택창이 오류때문에 안나온다. KDE와 충돌이 있는듯.
수정하고싶은데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다.
end_4 보통KDE로 돌아오니까 소리가 안나온다. 출력 장치를 바꾸니까 나온다. GTK 기반이라 그런듯.
설치 스크립트에 오류가 발생했다. 친절하게 안내를 해줘서 설치는 성공했다.
설치하는 파일이 너무 많아서 백업이 한참 걸렸다. 그냥 포맷했다.

4.3.3. 대안

Pop_os 개발팀에서 개발중인 Cosmic Desktop 이 있다. 25.02.21 Alpha 6 버전이 공개됐다. 아직 사용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다. ISO로 써보려고했는데 Secure Boot가 지원되지 않아서 포기했다.

4.3.4. 결론

그나마 돌아가는 JaKooLit으로 시도해보았으나 설치된 패키지가 너무 많다보니 어디서부터 커스터마이즈를 시작해야할지 모르겠다.

트레이버튼이나 앱 대시보드 등 기존의 OS에서 잘 쓰는 기능이 대부분 없다. 조금 사용해보니 OS로서 기능이 부족한 느낌이다.

그렇지만 Tiling window는 꼭 쓰고싶다. KDE를 쓰면서 조금씩 Hyprland를 만들기로했다.

5. Hello, Tumbleweed

screenshot

테마: Catppuccin Latte